OSMU 콘텐츠 마케팅, '일타N피' 콘텐츠의 힘으로
OSMU란, OSMU 마케팅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One Source Multi Use의 약자인데요. 하나의 콘텐츠 (Source)를 다양한 곳에 활용하는(Multi Use) 전략을 의미합니다. 즉, 콘텐츠가 디지털화되고 형식 사이의 장벽이 허물어짐에 따라 하나의 원작을 영화, 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하여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용을 얻어내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입니다. 콘텐츠를 처음 접하게 되면 모든 대중은 경계를 하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원작에서 파생된 콘텐츠는 이미 대중들에게 자리잡고 있기에 경계를 허물게 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더없이 좋은 콘텐츠 마케팅 기법이 됩니다.
사례로, 공연 분야에서도 OSMU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성공 사례로는 작품 <레미제라블>이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로, 영화에서부터 연극과 뮤지컬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파면 팔수록 매력있는 OSMU, 장점
OSMU에는 분명히 다양한 장점들이 존재하는데, 그 첫째는 바로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OSMU는 성공한 하나의 원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한다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원작에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 있을 경우, 홍보효과 또한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대중들의 흥미를 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OSMU는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허점도 갖고 있는 OSMU, 단점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단점으로는 콘텐츠간의 부적합성이 있습니다. OSMU는 하나의 원작이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구조이기에 아무리 원작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서 원작의 매력이 충분히 담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원작과 새로운 콘텐츠간의 합이 맞지 않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콘텐츠의 오남용이 우려됩니다. OSMU는 창조적인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기 보다는 잘 팔리는 원작을 형태가 다른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이기에 콘텐츠의 창의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콘텐츠가 무한히 재생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시도나 실험적인 콘텐츠의 도입이 매우 어렵게 되고 다양성을 해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우리 모두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루트의 멀티유즈를 구성해야 건강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OSMU는 마치 양날의 검처럼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매체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OSMU의 활용도는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문화라는 큰 틀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문화가 보다 풍성해지고 많은 대중들이 이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학습공동체 KU레이터
박수현 큐레이터